8화
‹다음 날, 최민재라는 사람을 처음 제대로 만났다.
도현의 집, 정확히는 도현이 서울에 있을 때 머무는 오피스텔의 거실이었다. 처음 와보는 공간이었다. 벽 한쪽에 큼직한 모니터 여러 대가 놓여 있었고, 나머지 벽은 텅 비어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작업실 같은 느낌이었다.
"들어와요." 도현이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목소리에 평소보다 힘이 없었다.
거실 소파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키가 크고 안경을 쓴 남자였다. 도현보다 몇 살 위로 보였고,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무릎 위에 태블릿을 올려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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