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오전. 눈을 뜨자마자 든 생각은 하나였다. 강여옥이 아버지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천장을 보며 오분쯤 그 생각만 굴리다가, 결국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다. 어차피 누워 있어봐야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도망친다고 사라지는 문제도 아니었으니까. 씻는 내내 거울 속 내 얼굴이 낯설었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아 있었고, 입술은 하얗게 말라 있었다. 조상신이 버린 얼굴이 딱 이런 거구나, 싱크대 앞에서 헛웃음이 나왔다.
식탁에 앉아 있는데도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 숟가락을 들었다가 놓았다가, 국그릇 표면에 뜬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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