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나는 결심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적어도 한도현에게 직접 말은 해봐야 한다는 걸 밤새 뒤척이며 몇 번이나 되새긴 끝에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 창밖이 희끄무레하게 밝아올 때까지도 눈을 붙이지 못한 채 천장만 바라보며, 어제 창고 뒤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와 노트에 적혀 있던 문장들을 몇 번이고 다시 떠올렸다.
'그런 게 뭐가 중요해. 어차피 서아는 그냥 심심풀이였잖아.'
그 말을 떠올릴 때마다 속에서 무언가 뜨겁게 치밀어 올랐다. 서아가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그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마음을 감춰왔는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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