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도현의 손끝이 목걸이 코앞에서 멈췄다.
식탁 위의 촛불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밀랍 냄새가 코끝을 스쳤고, 그 향은 이상하게도 평온했다.
이 모든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향기였다.
"손대지 마세요."
내가 낸 목소리는 스스로도 낯설 만큼 낮고 갈라져 있었다.
목이 마른 듯한 느낌, 오랫동안 참아온 말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려는 전조였다.
도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인 눈빛, 벼랑 끝에 몰린 짐승의 그것이었다.
'저 눈을 본 적이 있다.'
예전에 사냥터에서 그물에 걸린 늑대가 딱 저런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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