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그 고백, 벌칙이었다니

10화

"거기 서 있지 말고 앉든가." 윤아린이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말했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고 잠겨 있었다. 강민준은 몇 걸음 다가가 그녀 옆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벤치의 나무 표면이 차가웠고, 그 차가움이 청바지 아래로 그대로 전해졌다. 한동안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고, 화단 위로 늦가을 낙엽이 하나둘 떨어져 내리는 소리만 들렸다. 마른 잎이 바람에 밀려 벤치 다리 밑까지 굴러왔다가 다시 멀어졌다. 윤아린은 무릎 위에 얹은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손톱 끝이 유난히 하얬다. "진짜야?" 강민준이 먼저 물었다. "오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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