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이후 나는 며칠 동안 제대로 자지 못했다.
밤마다 낯선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처음엔 조각이었다. 하얀 벽, 규칙적으로 삑삑거리는 기계 소리, 소독약 냄새 비슷한 것. 그러다 점점 선명해졌다. 병원이었다. 침대에 누운 누군가가 있었고, 그 누군가를 낯선 언어로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건, 그게 강도윤이 아니었다는 것.
다른 세계에서 살던 다른 사람의 기억이었다.
그 기억 속의 나는 어른이었다. 정확히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걸어 다니고 밥을 먹고 스스로 문을 여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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