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다정했더니 국가급 재난이라니

8화

왕성 지하 서고에는 낮은 조명 아래 오래된 책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종이와 먼지 냄새가 공기를 채웠다. 가죽 표지가 삭아가는 냄새. 오래된 잉크 냄새. 그리고 그 밑에 깔린, 습기와 곰팡이가 뒤섞인 냄새. 윤세아는 그 냄새들 사이에서 코끝이 익숙해지는 걸 느꼈다. 이곳에 온 지 벌써 한 시간이 넘었다. 지팡이 소리가 들렸다. 규칙적이었다. 탁, 탁, 탁. 한 노년의 여성이 책장 사이로 걸어왔다. 마법학자 정효란이었다. 왕성이 급하게 불러들인 전문가였다. 백발을 단정하게 묶어 올린 머리, 깊게 팬 주름, 그러나 눈빛만은 젊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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