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짧고 끊어졌다. 그러다 다시 잡음으로 돌아갔다.
지지지직.
손을 뻗어 볼륨을 높였다. 손끝이 떨렸다.
"···3구역, 응답하라···이상."
그리고 끝이었다. 다시 아무 소리도 안 났다.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워졌다. 방 안 공기가 갑자기 무거워진 느낌이었다.
"이거, 사람 목소리 맞지?"
소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무릎을 끌어안고 몸을 더 작게 만들었다.
작아지는 만큼 존재감도 줄어드는 것 같았다. 마치 몸을 접으면 여기 없었던 것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처럼.
[전파 수신 이력이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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