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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라면 냄비에서 올라오는 김이 창문 유리에 얇게 서리를 남기고 있었다. 나는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으며 시계를 봤다. 오후 11시 42분. 관리비 고지서에 적힌 302호 옆방, 그러니까 내가 사는 301호의 월세는 32만 원이었고, 나는 그 돈을 내기 위해 하루에 한 끼는 무조건 라면으로 때우고 있었다. '오늘 라면이 마지막 두 개 중 하나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국물을 한 숟갈 떠먹었다. 그 순간 비명이 들렸다. 짧고 날카로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소리였다. 나는 숟가락을 든 채로 그대로 굳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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