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밤새 어제 촬영된 화염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다행히 화면이 흔들려 얼굴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댓글에는 정체를 추측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휴대전화를 끄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영상보다, 어제 손에서 터져 나온 화염을 다시 재현하는 일이 더 급했다.
마당 한가운데 서서, 나는 어제 그 결정적인 순간을 떠올리며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아침 공기는 아직 서늘했고, 발밑의 잔디에는 이슬이 채 마르지 않아 슬리퍼 사이로 축축한 감촉이 스며들었다. '분명 그때는 저절로 됐는데' 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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