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정원 한쪽, 달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구석에서 강윤재가 소하 앞에 서 있었다. 소하는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그 어깨가 눈에 보일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소리마저 서늘했다. 이 시간에, 이런 장소에서, 굳이 시녀를 불러다 놓고 무릎을 꿇릴 이유가 뭘까.
"내가 묻는 말에만 답해."
강윤재의 목소리가 낮고 단호했다. 명령형 어투. 이 남자가 늘 그렇듯,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정해진 답을 강요하는 말투였다.
"저는…… 정말 모릅니다……"
소하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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