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종소리가 세 번 울리면 위급 상황이라는 뜻이라는 걸, 나는 그날 처음 알았다.
땡, 땡, 땡.
세 번째 종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창밖에서 비명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짐 보따리를 껴안고 뛰는 게 보였다.
누군가는 아이를 안고, 누군가는 솥단지 하나만 챙겨 들고 정신없이 달렸다.
저 와중에 솥단지는 왜 챙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럴 정신머리는 나한테도 없었다.
박정호 아저씨가 방문을 벌컥 열었다.
쾅.
문짝이 벽에 부딪히는 소리에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현우야, 짐 챙겨라. 지금 당장."
"도적이라고요? 몇 명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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