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무투장 지하 대기실은 습하고 피비린내가 가득했다. 벽을 타고 흐르는 물기는 붉은빛이 살짝 섞여 있었는데, 아마 앞서 죽어나간 놈들의 피가 채 마르지 않은 탓이겠지. 나는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품속의 옥패를 만지작거렸다. 차갑고 매끈한 감촉이 손끝에 닿을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드디어 왔구나.' 몇 년을 기다린 순간인데, 정작 오니까 다리가 후들거린다. 사부가 봤으면 또 등짝을 후려치며 "그 몸으로 뭘 하겠다고" 소리를 질렀을 텐데.
관리인 조단열(趙丹烈)이라는 자는 얼굴 한 번 마주치지 못했다. 하지만 대기실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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