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밀서의 내용은 알아냈습니까"
내가 다급히 묻자 조담은 고개를 저었다. 그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뭔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딱 그 애매한 지점에서 머물고 있다는 걸.
"거기까지는 아직입니다. 다만 정재원 공자가 그날 이후로 저택 안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흑풍문 쪽 인원이 저택 뒷문으로 몇 차례 드나들었다는 것 정도만 확인했습니다"
조담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뒷문으로 드나든다는 건, 정문으로는 드나들 수 없다는 뜻이었고, 그건 곧 정상호 본인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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