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쿠웅!
주먹이 코앞에서 방향을 틀었다.
간발의 차로 어깨를 스쳤을 뿐이었다.
'맞은 건가, 아닌가.'
머릿속에서 시간이 반 박자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깨가 얼얼했지만, 정신은 아직 붙어 있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두 겹으로 보이던 시야가 살짝 돌아왔다.
[경고: 왜곡 상태 불안정. 즉시 해제 권장]
무신 시스템이 반복해서 경고를 던졌다.
한 번이면 넘어갈 텐데, 세 번째였다.
'야, 나도 알아. 알고 있다고.'
나는 시스템한테 속으로 짜증을 냈다.
이 녀석은 사람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도 꼭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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