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로부터 나흘쯤 지난 어느 아침, 나는 여느 때처럼 우물가에서 물을 길어 항아리에 옮기고 있었는데, 그 평범한 노동 중에도 문득 손끝이 저릿한 감각이 남아 있는 걸 느꼈다. 그것은 지하 암천의 권능을 무리하게 발현했던 지난 실험의 후유증인지, 아니면 단순히 물동이를 너무 많이 옮긴 탓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어느 쪽이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만은 뚜렸했다.
물동이를 내려놓고 손바닥을 펴보니, 손가락 마디마디에 옅은 푸른빛이 실핏줄처럼 스쳐 지나가는 게 보였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사라졌지만, 그것을 본 순간 나는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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