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경보음이 창고 안을 가득 채웠다.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벽을 타고 울렸다. 먼지 쌓인 선반과 녹슨 파이프 사이로 소리가 메아리처럼 퍼졌다.
백하연이 화로 불을 발로 밟아 껐다. 어둠이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타닥, 하는 잔불 소리가 마지막으로 흩어졌다.
"뒷문으로."
낮은 목소리였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오직 결정만 담긴 목소리.
누나가 내 손을 잡았다. 손이 아직 조금 차가웠다. 손끝의 냉기가 내 체온으로 조금씩 스며드는 게 느껴졌다.
강미래 누나가 창틈으로 밖을 살폈다. 몸을 낮춘 자세로, 숨소리마저 죽인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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