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위원회실 안은 좁고 조용했다. 천장 형광등은 꺼져 있었고, 책상 위 스탠드 하나만 켜져 있었다. 그 불빛이 서연의 얼굴 위로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창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유리창에 반사된 서연의 얼굴은 낯설게 굳어 있었다.
방 안에는 종이 냄새와 오래된 책상 냄새가 섞여 있었다. 어딘가에서 시계 초침 소리가 들렸다. 째깍, 째깍.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조혜진은 맞은편 의자에 앉아 서류를 펼쳤다. 종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그녀의 손끝은 서류 모서리를 정확하게 맞춰 정리하듯 움직였다. 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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