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태설은 서연이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작고 마른 체구였고, 걸음걸이마저 조심스러워서 마치 발소리를 죽이는 법을 오래 훈련받은 사람처럼 보였다.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 대비가 묘하게 낯설었다.
"태현의… 숙모님이시라고요?" 서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네. 태강의 여동생이에요." 태설이 방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와 앉았다. 앉는 동작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복도에서 소문을 들었어요. 당신이 태현에 대해 이것저것 캐묻고 다닌다고요."
서연은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소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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