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이후 윤지수는 한동안 서은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서은이 누구인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저 짐작할 수 있는 건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 여파가 집 안 공기까지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윤지수는 매일같이 늦게 귀가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 그다음 구두를 벗어 던지듯 벗는 소리, 그리고 소파에 몸을 파묻듯 앉는 소리까지, 나는 그 순서를 외울 만큼 반복해서 들었다. 귀가할 때마다 그녀의 얼굴은 조금씩 더 지쳐 보였다. 화장은 조금씩 지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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