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지도 조각을 들고 있는 손이 떨렸다.
연우의 글씨체는 특유의 습관이 있다. 'ㅇ'을 쓸 때 살짝 위로 삐치게 쓰는 버릇. 초등학교 때 짝꿍이었던 애가 그거 좀 이상하다고 놀렸다가 연우한테 지우개로 맞은 적도 있었다. 그 버릇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저건 확실히 연우의 손이었다.
"이거 연우가 쓴 겁니다."
"확실한가."
백은설이 물었다. 부축하던 손은 여전히 내 등에 있었다. 뜨거웠다. 사람 체온이 이렇게 높았나 싶을 정도로.
"확실합니다. 이 글씨체, 못 잊어요."
지도는 하층부 4구역에서 더 아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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