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종이를 펼쳐 놓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마탑 아래 도시의 지도였다. 화월루라는 이름의 어느 유흥가 근처에 붉은 표시가 되어 있었고, 그 옆으로 성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이 점선으로 그려져 있었다.
내가 그린 거였다.
며칠 동안 밤마다 몰래 만들어 둔 도주 경로였다. 잠자리에 든 척 이불을 뒤집어쓰고, 다들 잠든 새벽 시간에 몰래 일어나 초를 켜고 그렸다. 손끝에 굳은살이 배길 정도로 지우고 다시 그렸다. 서지아가 도래하는 순간 게임의 결말대로 흘러가지 않게, 그 전에 조용히 몸을 빼고 평민으로 위장해서 사라질 계획.
완벽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