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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나는 문자로 받은 좌표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며 항만구 외곽까지 걸었다. 밤바람이 찼다.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바닷내가 비릿했다. 가로등도 몇 개 안 켜진 이 구역은 낮에도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낡은 아스팔트 조각이 발밑에서 바스락거렸다. 이런 데서 밤늦게 혼자 걷는 여자애를 누가 곱게 볼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사람 눈에 걱정거리로 보일 일 자체가 없다는 걸 곧 깨달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조씨 쪽 시설이라는 곳은 겉보기엔 그냥 평범한 물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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