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겨울이 깊어가는 계절, 선우 가문의 저택에서는 벽난로를 밤새 꺼지지 않게 지키는 것이 오랜 관습이었다. 하인들은 저녁마다 장작을 나르며 이 저택의 온기가 곧 가문의 위세와 같다고 믿었는데, 그 믿음은 대대로 이 집을 섬긴 자들의 몸에 새겨진 것이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밤 김덕수가 집무실 문 앞에서 느끼는 한기는 벽난로의 불기운으로도 가시지 않는 종류의 것이었다.
그의 손에 든 것은 도련님이 며칠 전 직접 작성해 내린 세금 인하 명단과 하인 처우 개선안이었다. 선우 가문의 영지에서 거두는 소작세를 절반으로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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