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숨었더니 자매가 쫓아온다

10화

"이재원 학생." 그 이름이 다시 한 번 불렸다. 스피커를 타고 운동장 전체로 퍼졌다. 주변 아이들 몇몇이 웅성거리며 나를 돌아봤다. "뭐래. 이재원이 누구야?" "저 사람 도영이 아니었어?" "이름이 왜 두 개야?" 목소리들이 하나둘 겹쳐지며 커졌다. 시선들이 화살처럼 날아와 박혔다. 귀가 뜨거워졌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발밑의 흙바닥이 갑자기 낭떠러지처럼 느껴졌다. 비서는 나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다가왔다. 검은 정장, 반듯하게 넘긴 머리, 표정 없는 얼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다. 며칠 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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