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왕실에서 새로운 초청장이 도착한 것은 준혁에 관한 소문을 들은 지 채 사흘도 지나지 않은 아침이었는데, 하늘이 유난히 맑고 바람이 선선했던 그날, 문지기가 붉은 봉투를 받쳐 들고 도현의 처소 앞에 서 있는 모습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왕실이 직접 후원하는 봄맞이 궁정 연회로, 그 규모와 격이 지난 무예 시범 관람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봉투에 찍힌 인장만 보아도 알 수 있었는데, 금박으로 눌러 찍은 왕실 문장 아래 흘려 쓴 글씨는 초청받은 자의 신분과 자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듯 무겁게 다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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