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밤 내내, 나는 남자가 들고 있던 서류철의 로고를 떠올리며 잠들지 못했다. 형광등을 끄고 이불 속에 누워서도, 눈을 감으면 자꾸만 그 로고의 형태가 눈앞에 그려졌는데, 붉은 글씨로 새겨진 '한..'이라는 첫 두 글자가 어둠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자꾸만 아른거렸다. 그게 회사 이름의 일부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뜻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나는 몇 번이나 몸을 뒤척이며 애써 잠을 청해보려 했지만, 정작 정신은 점점 더 또렷해질 뿐이었다. 시계를 확인하니 새벽 두 시를 넘긴 시각이었다. 창밖으로 가끔 지나가는 차 소리만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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