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결국 나는 그 카톡에 답을 하지 않았다. 화면을 몇 번이나 켰다가 다시 꺼버렸는지 모른다. 미리보기에 뜬 첫 문장만 보고도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는데, 그 뛰는 방식이 예전 같지가 않았다. 예전엔 서아의 카톡 한 줄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면 지금은 그냥 무겁게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쪽을 골랐다.
대신 다음 날 아침, 러닝화를 신고 학교 운동장으로 먼저 갔다. 산에서 하던 새벽 산행 습관이 몸에 아직 남아 있어서인지, 가만히 있으면 뭔가 잘못한 기분이 들었다. 몸이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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