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뭐?"
나는 반사적으로 되물었지만, 서준의 얼굴에서는 이미 그 말이 사실이라는 확신이 읽혔다. 미간을 좁힌 채 입술을 한 번 깨물고, 다시 열었다가 닫는 그 사소한 동작 하나에서 나는 서준이 이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망설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유나 역시 그 말을 듣는 순간 표정이 굳어졌고, 나는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다리에서 힘이 스르르 풀려나가는 걸 느꼈다. 교실 안의 소음이, 방과 후 남아 있던 몇몇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며 복도에서 울리는 발소리며, 그 모든 게 한순간 아득하게 멀어지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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