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경찰서 특유의 냄새가 있다.
믹스커피와 파일철 먼지, 그리고 사람들의 불안이 뒤섞인 냄새.
나는 그 냄새를 맡으며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었다.
박성민은 이번엔 정말로 재판까지 갈 거라고 했다.
감금 미수, 접근금지 위반, 협박.
세 개가 겹치니까 이번엔 담당 형사도 표정이 달랐다.
지난번엔 "학생들끼리 그럴 수도 있죠" 하던 눈빛이었는데, 이번엔 서류를 넘기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학생, 큰일 날 뻔했어요."
형사가 나한테 말했다.
"저요?"
"학생 아니면 저 여학생 어떻게 됐을지 몰라요."
나는 뭐라 답할 말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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