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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소문이 퍼지고 며칠 뒤, 나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윤성민과 재대면했다. 방과 후 도서실 앞 복도, 사람이 드문 그 조용한 통로에서였다. 오후의 햇살이 창문 틈으로 비스듬히 들어와 복도 바닥에 긴 그림자를 그리고 있었다. 수업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교실을 떠났고, 이 시간의 도서실 앞은 유난히 고요했다. 나는 빌린 책을 반납하러 가는 길이었다. "이도현." 그가 먼저 나를 불렀다. 목소리에는 존댓말과 반말 사이의 애매한 경계선이 걸려 있었다. "잠깐 얘기 좀 하지." 나는 걸음을 멈추고 그를 돌아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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