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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우물가 나무 그림자 속에, 그것이 서 있었다. 마당에서 봤던 짐승, 그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였다. 검은 털이 빛조차 삼켜버릴 듯 짙었고, 붉은 눈이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어깨너머로 보이는 몸통의 크기는 처음 봤을 때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그 짙은 털이 스스로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착각이겠지.) 착각이라고 믿고 싶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물러서야 해. 아니, 물러서면 바로 덤벼올 거야.) 발끝이 흙을 딛는 감각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나는 숨을 죽이고 천천히 뒷걸음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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