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부터 며칠간, 저택의 일상은 겉보기엔 평온했다.
아침이면 마당을 쓸고, 화로를 피우고, 마녀가 좋아하는 근채 요리를 준비했다.
빗자루가 흙바닥을 스치는 소리, 화로에서 장작이 타들어가며 내는 탁탁 소리.
그런 익숙한 소음들이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먹은 그 후로도 종종 창턱에 나타나 짧은 전언을 남기고 사라졌다.
[오늘은 생선 대신 채소 위주로 준비해 주십시오.]
그런 식이었다.
글씨는 늘 간결했고, 감정이라곤 한 톨도 섞이지 않은 문장들이었다.
대화라기보단 지시였지만, 나는 어느새 그 인사를 기다리게 됐다.
창턱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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