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최애야, 주인공 시켜줄게

9화

결월은 옥상 계단 아래, 자신의 은신처로 돌아오던 길에 문득 발걸음을 멈췄다. 공책이 원래 놓아둔 자리에서 조금 어긋나 있었다. 아주 작은 차이였지만, 매일 같은 자리에 같은 각도로 물건을 두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눈에 띄는 어긋남이었다. 결월은 무릎을 굽히고 앉아 공책의 모서리를 손끝으로 만졌다. 먼지가 앉은 계단 바닥에 희미하게 다른 발자국이 겹쳐 있었다. 자신의 것보다 조금 더 큰, 낯선 신발 자국이었다. '누가 왔었나.' 결월은 그 자리에 서서 잠시 눈을 깜박였다. 불안이 스쳤지만, 뒤이어 낯설고 미묘한 감정이 함께 밀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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