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가을이 깊어지면 흑하 백작가 저택 주변의 나무들은 유난히 일찍 잎을 떨구었는데, 사람들은 그것이 저택 동쪽 별채를 감싸던 오랜 안개 탓이라 수군거렸으나 실은 그해 가을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저택을 오래 지켜본 늙은 정원사는 매년 이맘때면 낙엽을 쓸어 담으며 이상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는데, 나뭇잎이 채 붉어지기도 전에 검게 말라 떨어지는 것이 마치 저택 자체가 무언가를 삼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없었다. 정하은 황녀의 마차가 대문을 빠져나가는 소리가 채 멀어지기도 전에, 저택 밖에서 여자의 비명이 짧게 끊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