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윤소아가 던진 질문이 병실 공기를 그대로 얼려버렸다.
"오빠,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차분한 목소리였다. 화도 안 내고 슬퍼하지도 않는, 딱 그 온도 그대로였다.
그게 더 무서웠다.
사람이 화를 낼 때는 뭘 원하는지가 보인다. 근데 저렇게 온도 하나도 안 튀는 목소리로 물어보면, 상대가 뭘 원하는지 짐작조차 안 된다. 마치 카페에서 "저기요, 이거 원두 뭐예요?"라고 묻는 손님 표정으로 "오빠 사람 죽였지?"를 묻는 느낌이었다.
[전도서 1:9,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그래, 나는 이 전개를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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