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제1기사단이 왜 나한테 대응 방침을 세워?"
서기실을 나오자마자 나는 한도희를 몰아붙였다.
그녀는 잠시 걷는 속도를 늦췄다.
복도는 사뭇 쓸쓸했다. 오후의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와 바닥에 긴 그림자를 만들었고, 인적은 드물었다. 그 텅 빈 정적이 오히려 더 신경을 긁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조심스러운 게 아니라 숨기는 거겠지."
'조심스럽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야?'
한도희는 대답 대신 앞서 걸었다. 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따라갔다. 발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복도 끝, 인적이 드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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