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계단 아래는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흩어진 교재 사이로 찢어진 책장이 팔락이며 바람에 떠밀렸고, 누군가의 필기구가 대리석 바닥을 굴러가다 벽에 부딪혀 딱, 소리를 내며 멈췄다. 아라는 한혜미의 품에 안긴 채로 몸을 떨고 있었는데, 그 떨림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손끝부터 시작된 진동이 팔을 타고 어깨까지 올라와 온몸을 잠식하는 듯했고,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괜찮아, 괜찮아……." 한혜미가 아라의 등을 쓸어내리며 낮게 속삭였지만, 아라의 눈은 여전히 먼 곳을 헤매고 있었다. 마치 지금 이 자리가 아니라 다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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