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서신은 짧았다. 하지만 내용은 짧은 만큼 단호했다.
'귀 가문에서 고용 중인 유은설이라는 자는, 본 백작가에 미납한 배상금이 남아 있는 자입니다. 본가는 해당 인물의 즉시 반환 및 배상금 지급을 요구합니다.'
봉투를 뜯을 때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밀랍 인장에 찍힌 문양부터가 딱 그런 스타일이었다. '나 돈 있고 권력 있음' 티를 팍팍 내는, 어디 귀족 문양 도록에서 그대로 베껴온 것 같은 화려한 장식. 이런 서신 백 번 받아봐서 안다. 백 프로 트집이거나, 아니면 진짜 뭔가 물어내라는 소리다.
배상금. 그 단어를 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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