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그건."
은설의 목소리가 거기서 끊겼다. 다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입술이 달싹거리는데 소리가 안 붙었다.
나는 통지서를 든 손을 슬쩍 내려놨다.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하나 고민할 틈도 없이, 은설이 먼저 무릎을 꿇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마치 숨 쉬는 것처럼. 무릎 꿇는 동작에 망설임이 하나도 없었다. 그게 더 이상했다. 사람이 저렇게 매끄럽게 무릎을 꿇으려면, 그것도 연습이 필요한 거였다.
"죄송합니다."
"뭐가."
"짐 정리를...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걸 보게 하신 것."
와. 이 반응 뭐지. 지금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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