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밤은 깊었다.
도윤은 창고 바닥에서 눈을 떴다. 등에 닿은 나무 냄새가 익숙했다. 젖은 볏짚 냄새. 쥐가 지나가는 소리. 벽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뺨을 스쳤다. 여느 밤과 다르지 않은 냄새들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로 낯선 것이 섞여 있었다.
쇠 냄새.
기름 먹인 가죽 냄새.
그리고 걸음걸이. 잿골의 아이들과는 다른 걸음이었다. 무겁고 규칙적이었다. 도윤은 그동안 이 골목에서 수백 개의 발소리를 구분해왔다. 굶주린 아이들의 발소리는 가볍고 불규칙했다. 취객의 발소리는 비틀거렸다. 야경꾼의 발소리는 느리고 늘어졌다. 그런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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