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여랑은 창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무릎을 세우고 팔로 감싼 자세였다. 귀는 낮게 처져 있었다. 꼬리는 몸에 바짝 감겨 움직이지 않았다. 도윤이 가져온 마른 빵을 손에 쥔 채, 좀처럼 입에 대지 않았다.
창고 안은 어두웠다. 판자 틈으로 새어드는 새벽 빛이 유일한 조명이었다. 곰팡이 냄새와 젖은 나무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그 사이로 여랑의 숨소리가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먹어."
도윤이 다시 말했다.
여랑의 눈이 빵과 도윤 사이를 왔다갔다했다. 오래 굶은 자의 조심스러운 눈빛이었다. 손끝이 빵을 쥔 채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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