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파티는 던전을 나섰다.
동부 던전 입구는 새벽 공기로 차 있었다. 젖은 흙냄새와 이끼 냄새, 그리고 지하에서 올라오는 서늘한 공기가 뒤섞여 있었다. 하늬가 가장 먼저 배낭을 어깨에 걸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날이 밝았네요."
강여진은 대답 없이 무기를 점검했다. 검날에 묻은 몬스터의 검은 체액을 천으로 닦아내는 손길이 익숙했다.
임시 후퇴였다. 물자가 부족했고, 서은하의 마력 회복도 완전하지 않았다.
서은하는 지팡이를 지팡이집에 꽂아 넣으며 손끝을 내려다보았다. 마력이 완전히 차오르지 않은 손끝은 여전히 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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