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밤, 신전 깊은 곳, 부속 건물 지하실.
국왕 윤헌이 낡은 석재 탁자 앞에 앉아 있었다.
탁자는 몇백 년은 됐을 법한 돌덩이였는데, 표면에 새겨진 문양들이 촛불에 비쳐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일렁였다.
촛불 하나만이 방을 밝혔다.
그 흔한 마법 조명 하나 없이, 굳이 촛불을 쓰는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방은 마법으로 밝힐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감시도, 기록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신관은 그 맞은편에서 두루마리를 펼치고 있었다.
목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채였지만, 그의 손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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