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대기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정선재는 손바닥 위의 회중시계를 다시 들여다봤다. 낡은 은빛 케이스, 뚜껑에 새겨진 덩굴무늬. 서른 해를 살아본 눈으로 봐도 흔한 골동품처럼 보였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시험장 안내판에는 분명 '지급품 D-7, 등급 미상'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등급 미상이면 그냥 잡템이라는 뜻이었다. 시험 도구함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물건을 집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감독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던 순간이 자꾸 떠올랐다.
미확인 유물급이라니. 그냥 시계 아니었냐.
감독관은 그 말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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