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붉은 두 점이 골목 벽을 훑듯 움직였다.
나는 벽에 등을 붙이고 숨을 최대한 낮췄다.
(이쪽으로 오면… 끝이야.)
심장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아니, 원래 이 정도였는지도 몰랐다.
평소라면 신경 쓰지 않았을 그 박동이, 지금은 온몸을 두드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벽 너머로 그림자의 윤곽이 흔들렸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다.
다만 그 붉은 두 점이 눈이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안내: 개체가 소유자님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관리 시스템의 목소리가 이번만큼은 속삭이듯 낮게 들려왔다.
평소의 딱딱한 안내음과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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