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나는 학교 상담실로 불려갔다.
호출은 조용했다. 조회 시간이 끝나기 오 분 전, 담임이 출석부를 넘기다 말고 내 이름을 불렀다. 목소리 톤이 평소와 달랐다. 아이들이 그 미묘한 차이를 눈치챘는지 몇몇이 나를 돌아봤다. 그 시선들 속에 윤하은과 박도현의 눈빛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는데, 그 노력 자체가 이미 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강민재가 앞장서서 나를 데려갔다. 강민재의 걸음은 여느 때처럼 반듯했다. 등을 곧게 세우고, 팔을 규칙적으로 흔들며, 마치 이런 일에 이미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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