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채영에 대한 질문을 도훈에게 던진 것은, 순전히 우연을 가장한 계산이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며칠 전부터 이 질문을 어떻게 꺼낼지 머릿속으로 몇 번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참이었는데, 직접적으로 "채영이 왜 죽었는지 아느냐" 하고 물으면 도훈이 곧바로 방어벽을 세울 것이 뻔했고, 그렇다고 아무 것도 묻지 않으면 이 답답한 미궁 속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최대한 무해하고 우연한 척, 그러면서도 핵심을 건드리는 질문을 골라야 했다는 뜻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뒤뜰로 향하는 길, 나는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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