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석상의 두 번째 팔이 허공을 가르며 내려찍히는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낮추며 옆으로 굴렀다. 바닥이 통째로 갈라지는 충격이 등을 훑고 지나가며 뜨거운 돌가루가 목덜미에 쏟아졌고, 코끝으로 매캐한 돌 냄새와 함께 피 맛 비슷한 것이 느껴졌다. '이거 진짜 죽을 뻔했군.' 속으로 중얼거리는 사이, 눈앞에는 방금까지 내가 서 있던 자리가 거대한 구덩이처럼 파여 있었다. 전생에서 회사 야근하다가 과로사할 뻔한 적은 있어도, 돌덩이한테 압사당할 뻔한 적은 없었는데. 이 정도면 산재 처리도 안 될 죽음이 아닌가.
청설이 부적 세 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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