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선인님, 낙제생도 통하나요?

8화

"시험이라고요." 나는 미간을 좁히며 되물었다. 되묻는 내 목소리에 은근한 의심이 묻어났다는 걸 나 자신도 알았지만, 굳이 감추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순진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건 3급수 판타지 소설 주인공이나 하는 짓이지, 나 같은 3.2퍼센트짜리 잔챙이한테는 사치스러운 미덕이었다. 청설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제단 위의 낡은 물건, 검인지 부적인지 구분되지 않던 그것을 향해 손을 뻗으며 대답했다. "동부의 자격은 영맥 개방률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만 연(緣)의 유무로 판단합니다."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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